성공적인 사업은 스킬이 아닌 본질에서 시작됩니다.
스킬을 넘어, 사업의 진정한 핵심을 탐구합니다.
📻 PodCast
수많은 사업 세미나와 강연에서 우리는 다양한 스킬과 노하우를 배웁니다. 하지만 정작 사업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학교 벤처 강연에서 한 강연자는 '사업의 CODE'라는 개념을 통해, 추상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사업의 본질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글은 여러분이 사업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하며, 피상적인 스킬을 넘어선 성공의 핵심 원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 강연은 단순히 사업 아이템이나 마케팅 전략을 넘어, 창업가의 내면과 철학에 집중합니다. 과연 여러분의 사업은 어떤 본질을 향해 나아가야 할까요? 함께 그 해답을 찾아보시죠.
우리는 왜 사업을 시작하는가? (겉의 욕망과 현실)
강연자는 우리가 사업을 하는 가장 솔직한 이유로 '1등'을 꼽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1등으로 살아온 이들에게, 자본주의 체계에서 사업가는 진정한 1등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죠. 심지어 의사조차도 개업을 통해 기업 수준으로 사업을 확장해야만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1등의 욕망: 월급쟁이가 되는 것은 1등이 아니며, 삼성 같은 대기업의 말단 사원이 되는 것 또한 진정한 1등이 아니라는 다소 도발적인 발언까지 나옵니다. 1등이 되려면 삼성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주체성과 100% 헌신: 1등이 의미하는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주체성'입니다. 월급쟁이는 자신의 운명을 남이 결정하는 것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사업가는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은 자신의 에너지와 능력을 100% 쏟아부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 떼돈과 명예: 자본주의 사회에서 떼돈(100억 이상)을 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업밖에 없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명예, 즉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길 또한 사업가에게 있습니다. 엘론 머스크와 같은 사업가들은 대중 스타만큼 유명하며, 시대의 정치 권력 또한 점점 사업가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강연자는 이러한 욕망이 사업의 'Why'나 'How'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이러한 동기로 사업을 하면 성공하기 어렵고, 설령 운 좋게 성공하더라도 결국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업의 진짜 본질: '문제 해결' 그리고 '나'로부터의 출발
강연자가 제시하는 사업 본질의 핵심은 바로 '문제 해결' 또는 '가치 창출'입니다. 단순히 돈이 되는 아이템을 좇거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사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를 해결한다. 누구의 문제죠? 문제라는 건 세상의 문제죠. 즉, 어떤 타인의 문제. 그래서 더 와닿는 진정성의 단어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정말 이타심에서 나온 문제 해결이어야 해요."
그러나 이 '이타심' 또한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이타심을 가장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나 엘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에게서 '이타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강연자는 놀라운 통찰을 제시합니다. 바로 '나'로부터 문제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 내가 진정으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해서 해결하면, 나도 모르게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타심이 발휘된다는 논리입니다. "가장 이기적인 게, 가장 이타적인 거예요"라는 강연자의 명언이 이를 압축합니다.
- 창의성과 디테일의 원천: 자신에게 집중하여 '세상에 있어야 하는데 왜 없는가?', 혹은 '이것은 너무나 문제다!'라고 느끼는 지점에서 창의적인 아이템이 탄생합니다. 나 자신이 첫 번째 소비자이자 가장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엄청난 디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나' 공부의 중요성: 사업가가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공부는 시장 분석이나 트렌드 파악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공부라고 강연자는 강조합니다. 내가 무엇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는지, 무엇에 가장 분노하는지, 어떤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지 깊이 탐구하는 것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자 공부입니다.
수많은 기업이 유행처럼 번지는 '문제 해결'을 외치지만, 강연자는 나사(NASA)의 우주 볼펜 사례처럼 회의실에서 억지로 만들어진 수요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토스(Toss)와 같이 사용자의 불편함에 감정 이입하여 디테일을 개선한 서비스만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핵심 CODE: 팀워크와 진정성
사업은 혼자 할 수 없는 종합 예술입니다. 강연자는 "회사를 하는 이유가 너무 어려워서"라고 말하며, 아무리 천재라도 1인 회사로는 큰 위업을 달성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 코어 멤버의 중요성: 팀원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문제 해결'에 공감하고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진 코어 멤버를 찾는 것입니다. 돈이나 명예 같은 외적인 보상으로 맺어진 팀은 부침이 왔을 때 쉽게 흔들리지만, 본질로 맺어진 코어 멤버는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의 구분: 강연자는 팀원들을 '나의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코어 멤버'와 '직능이 뛰어나 돈으로 보상하는 월급쟁이'로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경영학 연구에서도 돈과 같은 외적 동기는 효과가 크지 않으며, 일 자체에서 오는 소명 의식과 같은 내적 동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 진정성 마케팅: 마케팅의 핵심 또한 진정성입니다. 창업자의 노트에 담긴 개인적인 경험과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스토리는 소비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MZ, 잘파 세대는 형식적인 진지함보다 진정성 있는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브랜드가 곧 자신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진정성이 없는 브랜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 버티는 힘: 사업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으며, 예측 불가능한 부침을 겪게 됩니다. 이때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힘이 중요한데, 이 버티는 힘은 결국 본질과 코어 멤버의 존재에서 나옵니다. 돈만 좇는 사업꾼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포기하거나 방향을 바꾸지만, 본질에 충실한 사업가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결국 성공에 이릅니다.
성공과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사업 본질
강연자는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사업 본질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하이브와 방시혁
방시혁 의장은 '음악이 비하받는 현실에 대한 분노'에서 하이브를 시작했으며, 팬들을 우대하는 진정성 있는 접근 방식으로 BTS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문제의식이 회사의 코어가 되어, 외부의 유행을 좇지 않고도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와 지식인
강연자가 초창기 멤버로 참여했던 네이버는 '지식의 대중화'라는 코어 밸류를 바탕으로 '지식인' 서비스를 만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검색'이 껍데기였고, '지식의 대중화'가 진짜 본질이었기에,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과감히 시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예뻤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문제의식, 즉 '디자인'이라는 코어 밸류를 바탕으로 애플을 이끌었습니다. 심지어 CPU 성능을 낮추면서까지 디자인을 고집한 일화는 그의 명확한 본질 추구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애플의 모든 의사결정과 제품 철학에 일관성을 부여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었습니다.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라는 확고한 코어 밸류를 가지고 있으며, 월가에서 유행한다고 해서 자사의 조끼 판매를 거부할 정도로 본질에 충실합니다. 이러한 '노(NO)'를 외칠 수 있는 힘은 결국 기업의 명확한 사업 본질에서 나옵니다.
엘론 머스크
엘론 머스크는 "지구는 끝났다. 생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자"는 충격적인 문제 해결 의식에서 모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 개발도 지구 수명 연장의 일환이며, 로켓 개발도 화성 이주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수단입니다. 그의 확고한 본질이 수많은 인재를 모으고,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사업 여정을 통한 '나'의 발견
강연자는 오직 돈, 명예, 1등만을 목표로 사업을 하면 결국 '공허함'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외적 동기는 끝이 없어 끊임없이 다음 목표를 좇게 만들며, 결국 채워지지 않는 도넛처럼 속이 비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부자들이 마약이나 도박에 빠지는 이유도 결국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나'로부터 시작된 사업 본질에 충실하면 다릅니다. 최소한 나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가지고 싶었던 것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겸손함과 통제 불가능성 인정: 사업을 제대로 하다 보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얻게 됩니다. 결과는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시대를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나'를 찾는 여정: 사업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사업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었네'를 발견하게 되는 매우 멋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내가 무엇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무엇에 분노하며,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경험하며 탐구해야 합니다.
-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지 마라: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으려 하면 결국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사랑받지 못합니다. '나'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 나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진정한 팬이 되어줄 것입니다.
마무리: 당신의 사업,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좋아하는가?
강연자는 마지막으로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매일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나는 어떤 것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는가?
나는 무엇에 가장 분노하는가?
나는 무엇에 가장 좋아함이나 쾌감을 느끼는가?
너무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미쳐버리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일상 속 작은 불편함과 기쁨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여러분만의 독창적인 아이템과 사업의 핵심 가치, 즉 사업 본질을 찾을 수 있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겉의 욕망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사업 본질에 충실하여 '나'를 발견하는 여정을 통해 여러분의 사업은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킬적인 측면은 나중에 따라오거나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 본질만큼은 오직 자신만이 찾고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오늘부터 자신에게 깊이 침잠하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의 사업 CODE가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