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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Part 1 거북목 편에서 목을 펴셨나요? 그렇다면 시선을 아래로 내려 허리를 볼 차례입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개발자에게 허리 통증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200만 원짜리 명품 의자(허먼밀러 등)를 사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션데스크까지 들여놓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면? 당신은 비싼 가구를 '잘못' 쓰고 있는 겁니다. 장비 탓 그만하고, 척추를 살리는 진짜 방법을 알아보죠.

목차
1. 핵심 개념: '요추 전만'을 모르면 디스크 터진다
어려운 의학 용어 같지만 간단합니다. 허리뼈가 앞으로 볼록하게(C자 형태) 유지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정상: 허리 뒤에 쿠션을 대고 배를 살짝 내민 듯한 자세 (디스크 압력 최소화)
- 최악: 의자에 널브러져서 허리가 뒤로 굽은 '새우등' 자세 (디스크가 뒤로 밀려 신경을 누름)
허리 디스크는 갑자기 무거운 걸 들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 동안 디스크가 서서히 찢어지는 것입니다.
2. 의자 세팅: 엉덩이를 뒤로 빼야 하는 이유
비싼 의자의 기능은 딱 하나입니다. '요추 전만'을 잘 유지해 주는가?
🪑 올바른 착석 가이드
- 엉덩이 밀착: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 끝까지 깊숙이 밀어 넣으세요.
- 럼버 서포트(Lumbar Support): 의자 허리 받침대가 내 허리의 오목한 곳을 단단하게 받쳐줘야 합니다.
- 발바닥: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야 합니다. 발이 뜬다면 발 받침대를 꼭 쓰세요.
3. 스탠딩 책상: 하루 종일 서 있으면 '하지정맥류' 온다
"앉는 게 안 좋으니 서서 일하자!"라며 스탠딩 책상을 샀다가, 며칠 뒤 무릎이 아파서 다시 앉는 분들 많으시죠?
- 오해: 서 있는 것이 앉아있는 것보다 무조건 좋다? (X)
- 진실: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이 나쁩니다. 계속 서 있으면 다리 혈관이 붓는 하지정맥류나 무릎 관절염이 올 수 있습니다.
4. 솔루션: 50분 앉고 10분 서라
허리 건강의 핵심은 '자세 변경'입니다. 디스크에도 숨 쉴 시간을 줘야 합니다.
- 황금 루틴: 50분 집중해서 앉아서 일하고, 10분은 서서 일하거나 걸으세요.
- 스탠딩 책상 활용법: 점심 식사 후 30분, 혹은 나른한 오후 3시에 20분 정도만 서서 일하세요. 잠도 깨고 허리 압력도 줄여주는 최고의 활용법입니다.
- 일어서기만 해도 운동: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만으로도 허리 근육이 수축/이완되며 디스크에 영양분이 공급됩니다.
마치며
200만 원짜리 의자도 여러분이 구부정하게 앉으면 무용지물이고, 100만 원짜리 모션데스크도 하루 종일 세워만 두면 빨래걸이가 됩니다.
가장 좋은 의자는 '자주 일어나는 습관'입니다. 지금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딱 한 번만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세요. 그게 100만 원을 버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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